남성들을 위한 밤길 에티켓

솔직히 2번 같은 건 저도 평소에 많이 느낍니다. 밤에 구둣발소리 내면서 걸어가면 앞에 있는 여자분이 긴장하면서 걸음을 빨리하는게 보이거든요. 그렇다고 그분이 다른 데로 갈때까지 멈춰서는 것도 웃기고, 그렇다고 걸음을 빨리해서 앞지르려고 들면 그분을 더 무섭게 하는 꼴밖에 되지 않고... 그래서 뻘쭘하지만 가끔은 멈춰섰다가 나중에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오바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아무런 위협의 의사도 없는 일반 시민에게 '너는 잠재적으로 위협적인 존재이므로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굉장히 무례한 발언인데다, 실제 위협적인 남자들의 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미국인들이 많은 중동인들에게 테러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래서 '나의 존재가 미국인에게 위협적일 수 있음을 자각한다' 라거나 '폭탄으로 보일 수 있는 손가방을 들고 다니는 행위를 자제한다' 라거나 '비행기를 탈 때 가급적이면 미국인들이 타지 않은 비행기에 중동인들끼리 모여서 탄다' 같은 에티켓을 권장한다고 하면, 오바일까요 아닐까요? 게다가 이런 종류의 에티켓이 테러를 실제적으로 줄이거나, 미국인들이 중동인들에게 받는 위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무서움을 느끼지 않게 하거나 조금이라도 줄여 주는 것은 중요한 에티켓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권장사항이 아주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에티켓을 권장하는 것이 '여성들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타겟을 잘못 잡으셨습니다. 남자들을 잠재적인 성범죄의 가해자로 보고 모든 남자들을 계몽하고 싶어하는 것은, 비록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현실인식이고, 문제 해결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페미니즘에 대한 나쁜 인상만 남자들에게 심어줄 뿐이 아닐까요.
솔직히 2번 같은 건 저도 평소에 많이 느낍니다. 밤에 구둣발소리 내면서 걸어가면 앞에 있는 여자분이 긴장하면서 걸음을 빨리하는게 보이거든요. 그렇다고 그분이 다른 데로 갈때까지 멈춰서는 것도 웃기고, 그렇다고 걸음을 빨리해서 앞지르려고 들면 그분을 더 무섭게 하는 꼴밖에 되지 않고... 그래서 뻘쭘하지만 가끔은 멈춰섰다가 나중에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오바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아무런 위협의 의사도 없는 일반 시민에게 '너는 잠재적으로 위협적인 존재이므로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굉장히 무례한 발언인데다, 실제 위협적인 남자들의 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미국인들이 많은 중동인들에게 테러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래서 '나의 존재가 미국인에게 위협적일 수 있음을 자각한다' 라거나 '폭탄으로 보일 수 있는 손가방을 들고 다니는 행위를 자제한다' 라거나 '비행기를 탈 때 가급적이면 미국인들이 타지 않은 비행기에 중동인들끼리 모여서 탄다' 같은 에티켓을 권장한다고 하면, 오바일까요 아닐까요? 게다가 이런 종류의 에티켓이 테러를 실제적으로 줄이거나, 미국인들이 중동인들에게 받는 위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무서움을 느끼지 않게 하거나 조금이라도 줄여 주는 것은 중요한 에티켓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권장사항이 아주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에티켓을 권장하는 것이 '여성들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타겟을 잘못 잡으셨습니다. 남자들을 잠재적인 성범죄의 가해자로 보고 모든 남자들을 계몽하고 싶어하는 것은, 비록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현실인식이고, 문제 해결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페미니즘에 대한 나쁜 인상만 남자들에게 심어줄 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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