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교복 입은 것 같은 기분만 드는 어색한 양복을 입고 졸업사진을 찍고, 학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마지막 학기를 마치 마지막이 아니라는 듯 열심히 보내고, 대학원에 원서를 넣고... 그러다보니 졸업은 순식간에 코앞까지 닥쳐왔습니다. 이제까지의 모든 졸업이 그랬듯...
그래도 몇번이고 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당신의 다정함과, 늘 적확한 조언으로 내 일을 도와주는 당신의 유능함과, 내가 축 늘어져 있으면 어떻게 알았는지 날 웃게 해주는 당신의 현명함에 몇번이나 구원받았는지 모릅니다. 혼자 있다가도 가끔 당신을 생각하며 웃기도 합니다.
작은 선물에도 마냥 기뻐하고, 나와 같이 하는 일은 뭐든지 즐겁다고 말해주고, 한번도 내 마음 상하게 한 적 없는 사람.
밤새 전화 붙잡고 있느라 수면 부족인 날도 있지만, 이렇게 예쁘게 웃는 당신에게 소홀히 대한다는 건 죄악입니다. 당신이 사랑스러워서, 당신이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서 당신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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